(출처: The verge) 3월 26일 화웨이는 프랑스 파리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P30 라이트, P30, P30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P30 시리즈는 카메라와 사운드를 강조한 모델로, P30 프로는 7배 ‘광학 줌’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그리고 11일 화웨이는 웨이보에 P30 프로 티저 이미지를 게재했다. 폭발하는 화산을 멀리서 찍은 사진이지만 분출 부분을 확대해 용암이 선명하게 보인다는 점을 강조한 광고다. ‘확대해도 화질 손상 없이 촬영이 가능하다’는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것이다.
왼쪽 사진은 화웨이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 오른쪽은 게티 이미지 사진(출처: The Verge)이지만 공개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위 사진이 “가짜”라고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2009년 디스커버리의 톰 파이퍼 사진작가가 찍은 작품으로, 현재 이미지 공유 사이트인 게티이미지에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티저 이미지는 게티 이미지로 유통되고 있으며 화웨이는 이를 P30 프로에서 찍은 사진인 것처럼 편집한 셈이다.
이 때문에 화웨이가 이날 올린 다른 사진 8장 역시 ‘짝퉁’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어린 아이가 오리에게 손을 뻗는 사진 역시 제이크 올슨 스튜디오의 2015년 작품으로 밝혀졌다. 화웨이는 이번 논란에 티저 사진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능과 관련된 힌트를 주기 위해 만든 것으로 원본 사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오해라는 것인데 기능을 선보이는 티저로 저작권을 샀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이 대다수다.
특히 화웨이의 가짜 사진 파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화웨이는 지난해 6월 노바3를 공개한 바 있다. 그리고 그해 8월 화웨이 모바일 이집트 유튜브를 통해 셀프카메라 기능을 홍보하는 광고를 선보였는데, 이 광고에서 사용된 사진이 노바3가 아닌 DSLR로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9to5 구글) 논란은 광고에 출연한 이집트 배우 사라 엘샤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서 불거졌다. 그는 촬영 비하인드 사진을 올렸지만 셀카를 찍으려고 손을 뻗은 배우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DSLR을 이용해 이들을 찍어주는 사진작가가 있었다.당시에도 화웨이는 개운치 않은 해명을 내놨다. 광고에서 노바3로 촬영했다고 말한 적이 없고 해당 기능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고객이 오해할 만한 설정을 했지만 이와 관련한 사과는 없었다.
2016년 4월 공개된 화웨이 P9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화웨이는 자사 공식 구글 플러스에 P9의 저조도 촬영 성능을 강조한 사진을 게재했다. 구글플러스는 카메라 모델, 렌즈, 초점거리, 제조사, 플래시 등 데이터 정보를 공유하는데, 이를 확인한 결과 사진은 캐논 DSLR 5D Mark III에서 촬영한 사실이 강제 공개됐다.
그동안 애플, 삼성전자 등 유명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촬영 후 보정작업을 통해 이미지 화질을 높인 사례는 있었지만 가짜 사진을 올리거나 DSLR로 촬영한 사진으로 홍보한 적은 없다.화웨이의 가짜 티저는 삭제됐지만 이를 비판하는 보도는 계속되고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홍보의 무리한 방법으로 망신을 당한 P30 프로. 게티 이미지에서 공유된 이미지처럼 완벽한 광학 줌 기능을 탑재했을까. 주목할 만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젼 다운[email protected]
그동안 애플, 삼성전자 등 유명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촬영 후 보정작업을 통해 이미지 화질을 높인 사례는 있었지만 가짜 사진을 올리거나 DSLR로 촬영한 사진으로 홍보한 적은 없다.화웨이의 가짜 티저는 삭제됐지만 이를 비판하는 보도는 계속되고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홍보의 무리한 방법으로 망신을 당한 P30 프로. 게티 이미지에서 공유된 이미지처럼 완벽한 광학 줌 기능을 탑재했을까. 주목할 만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젼 다운[email protected]